중국 해군 함대 규모가 2030년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훈련 수준이 함대 팽창을 따라가지 못해 중국 해군이 조만간 심각한 전문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캐나다의 아시아 군사 전문 매체 ‘칸와 디펜스 리뷰’를 인용해 중국이 2030년까지 현대식 함정 규모를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함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칸와 디펜스 리뷰는 중국이 2016년까지 052D형 미사일 구축함 12척과 052A형 다목적 호위함 22척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후 지속적으로 해군력을 증강해 2030년에는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함대 총톤수가 50만t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해군이 양성하는 전문인력의 수와 양이 함대의 팽창을 따라가지 못해 조만간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앤서니 웡 마카오군사전문학회 회장은 중국의 해군사관학교가 대양해군 양성에 적합한 훈련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장교 교류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군 조사 부문에서 복무한 한 퇴역 상장(한국군 대장에 해당)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해군 내에서 대접받고 있지 못한 주된 이유는 부패”라면서 중국 해군의 전투 역량이 무기체계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따라잡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며 “이것이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분쟁하면서도 전쟁을 벌이지 못하고 미국과는 남중국해에서 대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