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사퇴해선 안 된다' 36%, '사퇴해야 한다' 31%, '모름·무응답' 33% 등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25일 국회법 개정안의 거부권을 행사하며 여당 지도부와 국회를 강하게 비판한 이후 유 원내대표 사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체적으로는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높은 셈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선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한 찬성(46%)이 반대(28%)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한 찬성(45%)이 반대(26%)보다 높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사퇴 반대(56%)가 찬성(22%) 보다 높았다.

여권 내분의 계기가 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잘했다'(36%)가 '잘못했다'(34%)를 근소하게 앞섰고 '모름·무응답'은 30%였다. 거부권 행사에 대해 여당 지지층은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 지지층은 6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난주의 33%에서 1%포인트 상승한 34%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8%로 1주일 전과 같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5%로 3주째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의 휴대전화·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실시한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