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클라라 프론탈리 지음 | 임희연 옮김
봄나무 | 120쪽  | 1만3000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왜 우리까지 괴롭힘을 당할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데 그 이유는 뭐지?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혈액과 담즙 같은 체액의 불균형이 질병에 걸리는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고대 로마시대의 의사 갈레노스는 전염병의 원인을 공기 오염에서 찾았다. 중세 유럽을 휩쓴 페스트는 2000만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전파된 천연두는 아메리카 원주민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최근 중앙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통신과 교통 발달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이 점점 늘고 있다.

우두 접종으로 천연두를 예방한 제너, 광견병을 물리친 파스퇴르,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등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백신을 연구한 인류의 노력을 소개한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의과학 교양서. 메르스뿐 아니라 어떠한 전염병도 극복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생기게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