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드를 가로질렀을 뿐이지만 앞으로는 소속한 지구도 달라지는 남의 팀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된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아직은 어색할 다저스타디움 1루쪽 덕아웃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유리베는 애틀랜타의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유리베는 먼저  다저스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위해 인터뷰에 응한 다음 애틀랜타를 취재하는 기자들과 이야기 했다.

다저스에서의 생활에 대해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기회를 얻었고 팬들에게 성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한 유리베는 그러나 트레이드에 대해 “구단에 정확한 내 역할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이 밝힌 배경(어느 팀에서든 매일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한 것)과는 약간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인터뷰 말미 “축구팀이나 미식축구팀이 아닌 야구팀으로 트레이드 해줘서 그래도 감사하다”는 유머도 역시 잊지 않았다.

-트레이드가 결정 됐다.
▲괜찮다. 다저스에서4년 넘게 있는 동안 정말 대단한 시간을 가졌다. 많은 기회가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좋은 일이고 감사하다.

-매일 출장을 원했다고 하던데
▲구단과 대화를 통해 어느 선수라도 마찬가지지만 정확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 느낌은
▲아주 행복하다. 설레기도 한다. 그 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다저스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트레이드 되면서 덕아웃을 옮겼다. 어떤 느낌인가.
▲오늘도 야구를 하는 또 하나의 날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구단에 정확한 역할이 무엇인지만 물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트레이드까지 발전한 것이 서운하지 않은가
▲트레이드에 대해 서운한 감정은 없다. 축구팀이나 풋볼 팀이 아니라 야구팀에 보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새 팀에서의 각오는
▲애틀랜타에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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