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텍사스는 추신수 대신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선발 우익수로 기용했다. 아울러 아드리안 벨트레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3루수로는 아담 로살레스가 기용됐다. 기존 지명타자를 맡았던 미치 모어랜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로 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르는 텍사스로서는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텍사스를 취재하고 있는 현지 기자들도 텍사스 라인업이 공개 된 직후부터 추신수가 제외된 사실에 크게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날 경기 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설명을 보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배니스터 감독은 스몰린스키와 로살리스에 이어 아직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 델리노 드실즈 역시 10일 선발 라인업에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니스터 감독은 “일주일 내내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에게 (경기에 나서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즌은 183일 걸리는 마라톤 경기다. 모든 선수들이 늘 지치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 주전 선수들에게 쉴 기회를 더 줄수록 시즌 후반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와 함께 전날 경기 후반 추신수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마디로 추신수의 수비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시범경기 동안 팔꿈치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해는 발목 수술도 받았다. 어제 경기 초반 타구를 쫓느라 전력 질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기 후반 쉬도록 했다”고 말했다.

결국 배니스터 감독의 설명을 종합하면 추신수의 9일 결장은 부상은 당연히 아니고 특별히 본인에게 문제가 있어서기 보다는 팀 운영상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클랜드 선발은 좌완  스캇 카즈미어다. 추신수는 좌타자 면서도 가 카즈미어를 상대로 16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