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알프스산에서 추락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의 잔해 수색 장면

프랑스 남부 알프스산에서 추락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의 잔해에서 추락 직전 상황을 담은 휴대전화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 독일 일간지 빌트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리마치 등은 여객기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을 담은 핸드폰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파리마치는 “동영상에 나온 기내 모습은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승객들의 얼굴을 정확히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지만 승객들은 곧 자신에게 닥칠 일을 알고 있었다. 기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언어로 ‘오! 하느님’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파리마치는 또 “조종사가 조종실 문을 열기 위해 둔기로 문을 두드리는 듯한 금속성 소리가 3회 이상 들렸다”며 “마지막에는 기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비명소리가 최고조에 이르렀고 그 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파리마치와 빌트는 이 동영상이 실제 상황을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동영상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사고현장 언론담당 책임자인 쟝 마르크 메니시니 프랑스 헌병 대변인은 “이번 보도는 완전한 오보”라며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모두 수거됐으며, 이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미국 CNN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