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국내에서 가장 '똑똑한' 야구장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제10구단 KT 위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 KT위즈파크이다.

기존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한 KT위즈파크는 새 구장답게 바비큐석과 잔디 외야석, 스카이 박스, 익사이팅존 등 다양한 좌석이 마련돼 있다. 또 전광판 옆쪽에 '스포츠 펍(Pub)'을 국내 구장 중 처음으로 설치해 팬들이 맥주 등 각종 음료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야구를 관전할 수 있다. 가로 28m, 세로 9m 크기의 풀HD 전광판은 10개 구장 전광판 중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새롭게 단장한 외관 못지않게 첨단 장치로 '무장'돼 있는 게 바로 위즈파크의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팬들은 위즈파크 홈경기 티켓 예매와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결제 후엔 따로 표를 찾을 필요 없이 모바일 티켓의 바코드나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각 출입구에 마련된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좌석 위치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 구입한 표를 위잽을 이용하는 친구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시 음식이나 상품을 미리 주문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도 있고, 야구장에서 직접 주문을 할 수도 있다. KT의 전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고, 경기를 보면서 다양한 기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SNS를 통해 채팅을 하거나 현장의 실시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 AP(Access Point)가 210개나 돼 약 1만7500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것도 위즈파크의 자랑이다.

수원 KT위즈파크의 전경.

KT구단 강신혁 뉴비즈팀장은 "위잽을 이용하는 팬들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위잽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14일과 15일 두산을 첫 손님으로 맞아 수원 팬들 앞에서 첫 시범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