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들어 있는 납·비소·카드뮴 등 중금속은 발암물질일 뿐 아니라 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미세 먼지는 일단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나가기 어렵고, 중금속이 섞인 미세 먼지는 폐로 들어가 혈액에 녹으면 세포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반 미세 먼지보다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황사를 비롯한 미세 먼지는 대기 중에 퍼져 있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이 있을 수 없어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황사가 올 경우 폐 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황사가 지나갈 때까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는 "황사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해 황사 먼지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황사가 왔을 때 외출해야 한다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는 "체내에 쌓이는 황사 먼지가 잘 배출되게 하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