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40대 부부가 새 집에 입주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곽모(48)씨와 김모(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곽씨 부부의 집을 찾은 인터넷 설치 기사가 부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곽씨는 작은 방에 엎어진 채였고, 김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거실에 누워 있었다. 시신에 외상은 없었고,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까지 경기도에 살던 곽씨 부부는 지난해 8월 부인 김씨의 친정이 있는 문경으로 귀촌했다. 이들 부부는 2층 주택을 지었고,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 입주했다.

부부는 경기도에서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여유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곽씨 부부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독극물에 의한 사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