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한·미얀마 수교 40주년을 맞아 미얀마를 공식 방문, "북한이 하루속히 미얀마처럼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1962년부터 군부 통치가 이어져 왔지만 2011년부터 점진적인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면서 경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아웅산 수지 여사 면담 - 정의화(왼쪽) 국회의장이 19일 미얀마 네피도 국회의사당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우 테인 세인 대통령, 투라 우 쉐만 하원 의장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한도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핵개발과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달라"고 했고, 쉐만 하원 의장은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6·25전쟁 당시 미얀마의 식량 지원을 언급하며 "한국은 그런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에 투자하는 많은 나라 중 한국을 우선 협력국으로 선정했다"며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17일 출국, 미얀마와 라오스를 방문한 뒤 오는 2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