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2015년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에 호감이 없다고 대답한 국민이 69.5%에 달한 반면, 호감과 관심이 있다고 한 국민은 1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에서 우경화하는 일본의 진정성 없는 자세에 한일 관계 재도약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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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기도 하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고 있는 한일 관계에 돌파구를 찾아야 할 텐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을 비호감 국가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뭔가를 해보려는 정부한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대목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70%가 일본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스 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일본에 호감이 없다고 대답한 국민은 69.5%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호감과 관심이 있다고 한 국민은 13%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호감 이유로는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보다, 일본의 우경화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한일 정상회담 물꼬를 트려던 정부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수교 50주년에 걸맞은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합니다."

한일 관계 재도약을 위해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했던 1998년 오부치 총리 수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지만 아베 총리의 퇴행적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특히 독도와 위안부 해법에서 일본의 극우적 접근은 우리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힙니다.

봉영식 / 아산정책연구원
"국내 여론에서 일제 강점기 피해와 고통을 다시 상기하게 될 것이고 박근혜 정부가 실리주의에 입각한 외교를 자유로이 구사하기는 어려울 것."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함께 한국의 대일 외교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