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분장을 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셰이드 앤드 에밀리 하츠 4

조지 W 부시(68) 전 미국 대통령이 산타 분장을 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텍사스주 달라스 지역의 한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전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산타 분장을 한 채 달라스 아동병원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비밀 경호원과 함께 산타 복장을 하고 에밀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사람이 누군지 맞춰 보세요?!…바로 조지 부시 대통령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산타 복장을 한 부시 전 대통령이 아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들고 있고, 요정으로 분장한 경호원이 그를 뒤에서 수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린 주인공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 쌍둥이의 엄마인 나탈리 스미스였다. 쌍둥이 중 한 명인 셰이드는 지난 1월 심근병증으로 사망했다. 다른 한 명인 에밀리도 심장 판막 치환 수술을 받았지만 면역 거부 반응 때문에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에밀리의 가족은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받은 성금으로 에밀리의 치료비를 감당하고 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뉴욕에 있는 9·11 박물관도 깜짝 방문했다. 예고 없이 박물관을 찾은 부시 전 대통령은 박물관과 전시장을 관람하고,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고 박물관 대변인은 전했다.

박물관은 지난 9월 개관한 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아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에는 미국 전역은 물론 130여개국에서 온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