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나누고 사랑하며, 섬기고 용서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곳에 구세주께서 오시어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성탄절(25일)을 앞두고 17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염 추기경은 "올해는 특히 뜻밖의 참사로 국민 전체가 어려움과 슬픔을 많이 겪었다"며 "하느님께서 상처받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 기간 보여준 말과 행동을 통해 약하고 가난한, 지금 곤경 중에 있는 이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 김영주 목사, 자승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우리는 아기 예수를 감싼 포대기이자 구유이며 그분의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자 평화를 실천하는 도구"라며 "이 땅에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고 모든 슬픔과 눈물이 마르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넘쳐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2014년 오늘, 예수의 이름은 희생과 사랑"이라며 "성탄절을 맞아 우리 모두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을 닮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