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3척이 25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12해리 이내 해역에 다시 진입했다고 관영 환구망이 보도했다. 지난 10일 중·일 정상회담 이후 중국 해경선이 댜오위다오 12해리 이내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중국 정부 선박의 댜오위다오 12해리 진입은 28차례로, 지난해 50차례의 56% 수준이다. 중국은 올 들어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댜오위다오 접근을 자제했다는 평가다.

중·일은 지난 7일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댜오위다오에 '다른 입장(일본은 다른 견해)'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일본은 "센카쿠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중국은 4대 원칙을 내세우며 "일본은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날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중국 해경선을 향해 "일본 영해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한동안 댜오위다오 주변을 돌다가 12해리 바깥 해역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