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근 독자 기술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홍콩 언론이 중국이 이 분야에서 일본을 15년 앞섰다고 주장했다.

22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을 인용해 중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기인 젠-20 최신 원형기(시제기)가 공개된 가운데 해당 원형기를 기준으로 대량 생산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언론은 스텔스기 개발은 논증(평가), 설계, 제작, 원형기 설계, 원형기 생산 등 5개 과정을 거치는데 최근 중국은 이미 4단계와 5단계 사이의 '4.5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또 중국의 항공기 개발 관례에 따라 4.5단계의 항공기는 소량 생산해 군에 배치되며 '사용-개선-재사용-재개선'의 방식으로 최종 대량 생산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런 방식은 조종사들의 실전 투입을 빠르게 하고, 전력 형성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 군사연구소는 젠-20이 내년부터 정량 생산이 가능하고 2020년까지 20대 생산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량궈량은 2020년까지 젠-20 보유량은 6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밍바오는 또 최근 중국 국방대 리리(李莉) 교수가 처음으로 생산된 6대의 젠-20기가 이미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스텔스기 개발의 5대 과정을 모두 거쳐 5세대 전투기 전략화를 실현한 유일한 국가이고, 러시아는 자금 부족이나 기술적 난항 등 원인으로 4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일본이 독자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의 시제기 신신 ATD-X가 시험 비행에 가까웠다고 주장하는 것은 '눈 속임'에 불과하다고 언론은 주장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아직 5세대 스텔스 개발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ATD-X의 기체 길이(14.17m)는 F-22(19m)나 젠-20(21m)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렇게 작은 기체에 5세대기에 필요한 큰 마력 엔진을 설치하는 힘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언론은 덧붙였다.

또한 업계는 ATD-X가 4세대기에 스텔스 기능을 덧입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5세대 전투기라고 하더라도 1단계인 평가 단계에 처한 시제기로 젠-20에 비해 최소 15년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은 "중국이 또다른 5세대기인 젠-31도 시험비행한 지 2년이 넘었다"면서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려는 F-35 개발이 난항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이 중국 공군을 대항하려면 F-22를 구입해야 하는데 해당 기종은 미국이 팔지도 않을뿐더러 가격이 비싸 일본이 구입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TBS 방송은 지난 7월 일본이 독자 개발 중인 'F-3'의 시제기 ATD-X(신신) 영상을 공개하면서 2016년까지 독자기술로 생산해 연내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그 성능은 미국과 러시아의 스텔스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