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野圈) 내 다른 정파나 단체들은 직간접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연결돼 있다.

표면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는 원내(院內) 최대 세력은 의원 5명이 활동 중인 정의당이다. 이들은 학생운동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시절의 연(緣)으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과 얽혀 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노회찬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 내 운동권 후배 격인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 486계와 교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7·30 재·보궐선거 당시 이들은 야권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운동권 인맥을 앞세워 '상호 양보론'을 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천호선 대표는 새정치연합 내 친노(親盧)계와 연결되며, 486계와도 가깝다. 참여연대 사무총장이었던 박원석 의원은 같은 단체 소속이었던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김기식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후·김제남 의원은 각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환경운동 단체 출신이다. 금속노조 간부 출신 심상정 원내대표는 당내 민주노총 계열 세력을 대변한다.

정의당은 과거 운동권 중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내세우는 민중민주(PD) 계열이 주축이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민족주의적 친북·반미 성향의 민족해방(NL) 계열로 주로 구성됐다. 김재연·이석기 의원이 대표적이다. 민주노총 출신 이상규 의원을 비롯한 김미희·오병윤 의원은 시민단체 이력을 갖고 있다. 통진당은 당내 부정선거와 안보·대북관 논란으로 다른 야권과는 정식 교류가 거의 끊겼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내 486계 주축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의원들과는 개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이 아닌 야권 세력으로는 민노총과 한국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등 좌파·진보·노동단체들도 있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의 주요 지지 기반이자 '인력' 공급원이다. 또 중요 정책이나 현안에도 개입하고 있다.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의원이 대표적으로 모두 19대 국회 비례대표로 진출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21명 중 시민·노동운동가 출신이 57.1%여서 이들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뜻을 새정치연합에 주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