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 20일, 전경련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정주영 회장의 고희에 앞서 전경련 자체의 고희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소 검소한 것을 좋아하는 정회장인지라 번거롭게 잔치를 벌이는 것을 극구 사양했지만, 전경련 회장단과 원로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회장 고희연을 사무국에 준비시켰다. 전경련 회관 20층에 오찬 형식으로 고희연 자리가 마련되었다. 연회장은 정회장의 고희를 축하해주기 위해 재계 중진들이 많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김용완·이원순 명예회장 등 정 회장 보다 연로한 재계 원로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재계의 현역 중진들과 원로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곧 정주영 회장님의 고희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께서는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윽고 사회자가 좌정을 권유했다. 여기저기 둘러서서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정해진 자리를 찾아 앉았다. 전경련 고문을 비롯한 내빈들의 간단한 축하 인사가 이어지고, 마침내 정주영 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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