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 비콘‘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LBM은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해 육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에 비해 사거리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개발 중인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관(管)이 장착돼 있는 모습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됐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과거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로메오급 디젤 잠수함의 변형 모델이거나, 1990년대 중반 구입한 옛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복사 또는 변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구형 잠수함 전망탑에 탑승해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이미 SLBM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옛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도입하면서, 여기에 장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S-N-6)을 함께 사들였고, 이 잠수함을 역분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중거리 SLBM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SS-N-6의 사거리는 2400~4000km에 달하며 핵탄두를 3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인근 해역에서 미국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를 공격할 수 있고, 서해에서는 일본 오키나와나 필리핀·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미 군사전문가 릭 피셔는 "북한이 지난 20년 간 역분해 기술을 이용해 옛 소련에서 도입한 골프급 잠수함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SLBM 장착이 가능한 잠수함이) 중국으로부터 도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