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간부들이 매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집단 참배를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가 발행하는 자체 홍보지 '야스쿠니'(월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화요일) 해상자위대 간부 119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스쿠니'는 2000년 이후 매년 100명이 넘는 해상자위대 간부들이 자위대 훈련함의 원양 항해를 앞두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방위성은 자위대 간부들은 역사 학습을 위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으며 휴식 시간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참배를 했으며 공물 비용은 사비로 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평일에 제복을 입고 집단 참배한 것은 공무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위대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는 정교 분리를 규정한 헌법 20조를 위반한 것이란 주장도 제기돼 위헌 논란도 일고 있다. '야스쿠니'는 또 1999년에도 항공자위대 간부 24명이 집단 참배했으며 방위성 간부들은 거의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에 참석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또 자위대원들로 하여금 야스쿠니 신사 경내를 청소하게 하고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横須賀)에 있는 방위대학 학생들로 하여금 매년 야스쿠니 신사까지 야간 행진을 시켜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