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정책 브리핑을 갖고 있다.

청와대가 '경제 살리기'의 전면에 나설 태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청와대 기자단이 있는 춘추관에서 '8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했다. 청와대가 7·30 재·보선 직후 앞으로 매달 1일 경제수석이 민생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월례 브리핑을 갖겠다고 밝힌 뒤 처음 열린 자리였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매일 기자단에게 현안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한 적은 있지만, 그 외 수석이 정례 브리핑을 하는 것은 박근혜 청와대에선 없던 일이다. 청와대가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당국의 노력과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월례 브리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경제팀의 하반기 정책 방향을 들은 뒤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온갖 정책을 쏟아내도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해서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지 못한다면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면서 "정책 입안 단계에서 국민들이 정책을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