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뉴스쇼 '판' 방송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직후부터 초기 수사를 지휘하고, 현재 구조작업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이 국장은 1997년 특채로 해경에 들어오기 전까지 세모에서 7년간 일했고, 1997년 이 국장이 쓴 박사 논문엔 유 전 회장에게 면학의 계기를 만들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도 등장한다.

이번 사고 수습을 주도한 이 국장이 유 전 회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경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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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TV 조선의 단독 특종 보도로 시작합니다. 세월호 침몰 직후부터 구조와 수사를 사실상 해양 경찰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TV 조선 취재 결과 해양 경찰청의 정보 수집과 수사 업무를 총괄하는 이용욱 해경 정보 수사 국장이 세모 그룹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의 장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욱 국장은 세월호 초기 수사를 지휘했고, 현재는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작업 지원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뭔가 좀 이상했던 수수께끼가 풀리는것 같습니다. 먼저 전병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청의 정보수집과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 이 국장은 세월호 사고 직후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과 함께 초기 수사 지휘에 관여했습니다.

[녹취] 이용욱 / 해경 정보수사국장(지난 19일)
"이런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지 못한 책임도 있고..."

지금도 해경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 지원 업무를 현장에서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됐는데, 그 직전까지 7년간 세모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구원파 신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7년 작성된 이 국장의 박사학위 논문. 이 국장은 논문에서 유 전 회장에게 면학의 계기를 만들어 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세모의 지원을 받아 학위를 딴 듯한 뉘앙스입니다. 감사 표시를 한 또 다른 인물 박모씨는 당시 주식회사 세모 사장이었습니다.

박사학위를 딴 직후 해경에 특채됐는데, 특채 과정에서도 유 전 회장의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국장은 2012년 7월부터 해경 정보수사국장을 맡아 왔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정보 파트하고 수사 파트를 합친 한 개의 국이죠. 거기가 최고 부서죠"

이 국장은 세모 근무 경력을 대외적으로는 숨겨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국장은 "현재는 구원파가 아니고, 세모를 나온 이후엔 유 전 회장과 단 한 차례도 연락하고 지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원파 신도였던 유병언 장학생이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과 구조를 주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경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은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에 대해 조선닷컴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을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그러한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금수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6.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이에 해당 기사를 바로 잡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달리 ‘세월호’의 이름은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한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해외 망명 및 밀항 시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의 해외 망명이나 밀항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