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구조작업에 나선 잠수요원들이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후 선체 2층 화물칸 진입에 성공했으나 10여분만에 철수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브리핑ㅇ르 통해 “오후 3시 26분쯤 구조대 민간 잠수요원 2명이 2층 화물칸 앞에 진입해 문을 여는데 성공, 선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잠수요원들은 선내 객실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조타실에도 구멍을 뚫어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화물칸에 화물 등 장애물이 많은데다 선체 외부와 연결된 가이드라인(고정연결줄)이 끊어지면서 잠수부들은 10여분 만에 철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내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민간 잠수요원 2명이 선체 조타실 수색을 위해 입수했고, 오후 3시 5분쯤 1명이 우현 측에 가이드라인 설치를 완료한 뒤 강한 조류에 때문에 물밖으로 나왔다. 다른 1명은 오후 3시 15분 선수쪽 2층 화물칸에 도착해 출입문을 개방하려다가 실패했다. 이후 민간 잠수요원 2명이 재입수해 또다시 시도한 끝에 화물칸 진입에 성공했다.

해경은 오전 11시 19분쯤에 조타실로 추정되는 곳에 호스를 연결해 계속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세월호의 추가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부양용 공기주머니)을 설치하고 있다.

해군은 오후 2시 53분쯤 10t짜리 리프트백 1개를 세월호 선체에 설치했고 3시 29분쯤 35t짜리 1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군은 35t급 리프트백 25개를 설치하는 등 모두 885t의 부력을 만들어 세월호가 더 이상 가라앉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선체 진입 성공 여부를 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정부 부처간 혼선이 빚어졌다.

중대본은 오전 11시 20분쯤 “잠수부 4명이 오전 10시5분쯤 세월호 식당칸 진입에 성공해 생존자를 확인하고 있고, 오전 10시 50분부터는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창삼 서해해양경찰청 경무과장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진도실내체육관 상황실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식당 진입이 아니라 공기 주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고 현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선박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오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도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오전에 발표한) 선체 진입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라고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