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작년 3월 북한의 일선 부대를 방문한 모습을 찍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파주·삼척에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 기종의 날개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돼 15일 군 당국이 분석에 들어갔다.

작년 3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어제(24일) 인민군 제1501부대를 찾아 이 부대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첨단 전투 기술 장비를 점검하고 실전 배치를 위한 전술을 제시했다"면서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작년 3월 24일 1501부대를 방문해 무인기용으로 추정되는 소형 엔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아래 점선 안 물체는 지난달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작은 사진)와 같은 하늘색 무늬가 칠해진 무인기 날개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북한군 관계자들에게 군수품에 관한 설명을 듣는 이 사진 좌측 하단부에는 하늘색 바탕에 구름무늬 문양이 칠해진 날개 형상의 물체가 찍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진에 나온 물체는 무인기 날개로 추정된다"며 "파주·삼척 무인기 날개와 색상은 물론 날개 끝부분이 꺾인 각도까지 똑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2012년 김일성 생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자폭형(自爆型) 무인 타격기는 문양은 같지만 날개가 훨씬 크고 끝부분이 꺾인 각도도 달랐다. 이 관계자는 "사진에 나타난 군수품도 다른 무인기의 엔진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정은이 방문한 1501부대는 북한의 대남 공작 기구인 정찰총국 산하 부대로, 지금까지 대남 침투용 반잠수정 등을 제조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