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3.10.30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당내 광역단체장 경선과정에서 일고 있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 "광역단체장을 하려고 하면서 박심 운운하는 것은 본인이 얼마나 못나고 자신이 없으면 그렇겠느냐"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과거와는 달라서 광역단체장들은 지역의 수장이고 아주 역할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선거는 자기가 경쟁력이 있어서 그걸로 돌파를 해야지 누구의 후광을 입어서 하겠다는 것은 임명직이나 하는 짓"이라며 "선출직은 오로지 자기 지역의 도민이나 시민들, 그 마음을 사야 되는 것이지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광역단체장도 대통령 팔아 나온 사람을 찍을 수 있느냐.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다른 지역 경선에서 박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얘기"라며 "그렇게 자신 없으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이게 5공 시절의 무슨 임명직이냐는 소리를 내가 경선과정에 수 없이 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경선과정에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돕던 경남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을 향해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Pay Back·되갚아주다)을 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당헌상으로 경선에 중립을 지키기로 당헌에 명시가 돼 있다"며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게 아니라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그렇게 된다면 2016년도에 그 의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경선을 해서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데 홍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신들을 지지하겠느냐, 그럼 당신들도 떨어진다, 그러니까 중립을 지키라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