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화려한 폐막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 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스타들의 입담이 화제를 몰고 왔다. 감동과 환호, 분노와 실망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발언들은 올림픽의 재미를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소치올림픽을 빛낸 화제의 말들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고 이야기 했어요"(21일 김연아·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것을 두고 어머니와 스마트 폰 메신저로 나눈 내용을 소개하며)

▲"여러분은 이 결과에 동의하십니까?" (21일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 트위터·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김연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밀려 2위에 그친 뒤) ▲"지금의 이상화는 우사인 볼트 같다" (12일 러시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올가 파트쿨리나·500m에서 이상화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뒤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내게 첫 올림픽은 아니지만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17일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 윈스턴 왓츠·올해 47살인 왓츠는 평창에서도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러시아는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줘서 (귀화)결정을 내렸다" (22일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빅토르 안·2011년 한국에서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 3관왕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림픽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 (8일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올림픽조직위원장·개회식 성화 봉송자로 나선 이리나 로드니나가 과거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꼰 사실이 전해지자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의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완벽함은 불가능하다"(8일 개회식 연출 총책임을 맡은 프로듀서 코스탄틴 에른스트·개회식 중 오륜기 구조물 중 하나가 열리지 않자 실수는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왜 실격이 아닌지 이해가 안 가요" (22일 여자 쇼트트랙 대표 박승희·1000m 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이 손으로 자신을 건드리던 장면을 회상하면서. 판커신은 반칙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나는 심판이 아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심판에게 직접 물어봐라" (21일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논란이 되고 있는 판정에 대한 반응을 묻자)

▲"경기가 남아있었지만 올림픽을 포기하려고 했다" (18일 영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박승희와의 충돌로 한국 네티즌들의 SNS를 통한 사이버 테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크리스티는 대회 중 SNS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극도로 화가 났다"(20일 우크라이나 알파인 스키 코치인 올레그 미초츠카·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자 야누코비치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며. 미초츠카 코치의 딸인 보그다나 미초츠카는 21일 항의의 표시로 여자 알파인 스키 슬라롬 스키에 불참했다 )

▲"상화의 기를 받아서 잘 된 것 같다" (22일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평소 친하게 지냈던 이상화의 500m 금메달을 만져본 뒤 자신도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며)

▲"부족함으로 끝나는 올림픽 덕분에 성숙해진 것 같다"(12일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규혁·메달 없이 6번의 올림픽을 마쳤지만 느낀 점이 많다면서. 이규혁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오직 밝은 미래만을 내다보고 싶다"(16일 인도올림픽위원회 나라야나 라마찬드란 회장·그동안 사용이 금지됐던 인도 국기가 선수촌에 공식적으로 게양된 뒤 감격스러워 하며)

▲"괜찮아요, 언니"(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막내급 선수들이 선배들을 격려할 때 쓰는 말이다. 선수들의 대화 내용은 마이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대회 내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