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사회의 질(SQ·social quality)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 대구 중구, 경기도 과천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반면 사회의 질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영덕군, 전북 임실군, 경북 의성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는 민주당 박민수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과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지역사회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의 질 지표 개발’ 연구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이날 전했다.

SQ지수는 개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요소가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이번 SQ지수 측정에는 제도역량·시민역량·건전성 등 3대 분야에 걸쳐 19개 지표가 활용됐다고 한다. 지자체의 SQ지수가 높다는 것은 살기 좋고, 성숙한 사회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국 지자체는 244곳으로 이번 연구는 23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국에서 SQ지수 종합 1위를 한 서울 종로구와 2위인 대구 중구는 지역사회 제도역량과 시민역량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인 경기도 과천시는 제도역량·시민역량·건전성 등 전 영역에서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 강남·서초구는 나란히 5·6위에 올랐고, 중구는 8위로 상위 10곳 가운데 4곳이 서울이었다. 전북 전주시(4위)와 광주 동구(7위), 경기도 수원시(9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 화천군(10위)은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전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북 영덕군(230위)은 지역사회 제도역량이 매우 낮아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경북에서는 영천시(221위)와 성주군(227위)·의성군(228위)도 사회의 질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전북 김제시(226위)와 임실군(229위), 충남 청양군(222위), 대구 서구(223위), 경남 창녕군(223위)과 전남 해남군(225위)도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제주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중에는 서울 경기 광주 인천이 상위권 성적표를 받았고, 경북과 전북은 낮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