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시나리오지만 완벽한 중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을 결합시켜야 할까. 한 미국 언론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그리고 추신수 등의 장점을 합치면 가능할 것이라는 재밌는 의견을 드러냈다.

미 CBS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하나의 가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무결점의 중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선수들의 어떤 장점을 조합해야 할까”라는 가상의 이야기다. 여기서 추신수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침착함도 그 조건 중 하나로 손꼽혔다.

CBS스포츠는 “높은 볼넷 비율, 여기에 많은 사구를 기록한 추신수는 올해 출루 머신이었다. 타율 2할8푼5리에도 출루율은 4할2푼3리에 이르렀다”라면서 추신수의 출루 능력을 되짚은 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형성되는 공에 스윙하는 비율이 단지 22.1%에 불과했다”라며 추신수의 침착함과 선구안을 높게 평가했다.

그 외 완벽 중견수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마이크 트라웃의 타격과 파워, 빌리 해밀턴의 스피드, 카를로스 고메스의 수비력, 릭 앤키엘의 어깨, 앤드류 매커친의 심리상태와 내구성이 손꼽혔다. 비록 가상의 시나리오로 읽을거리에 불과한 기사지만 추신수의 침착함이 트라웃이나 매커친과 같은 특급 선수들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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