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0㎞ 상공에서 최대 42시간 연속으로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의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가 이르면 2017년 도입된다.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을 때 이를 조기에 탐지해 파괴할 수 있는 '킬 체인(Kill-Chain)' 시스템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1일 국회 국방위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글로벌호크를 내년에 계약해 2017년 도입할 계획"이라며 "도입 비용은 90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입 대수는 4대다.

군은 2005년부터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 의회가 전략무기인 글로벌호크의 수출을 반대해 도입이 지연돼 왔다. 미국은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에 글로벌호크 판매를 승인했지만 가격이 당초 사업비 4800억원을 훨씬 초과했다. 군은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증액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