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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제이 엘리엇 지음|이현주 옮김|흐름출판|304쪽|1만6000원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 출시 이후 직원 4분의 1을 해고하면서 "너희는 B급"이라고 했다. 걸핏하면 "난 필터가 없는 사람이야"라고 했고, 납품사가 일정을 못 맞추겠다고 했을 땐 "빌어먹을 고자 녀석들"이라고 욕했다. 대체 애플 직원들은 성질 고약한 리더 밑에서 왜 견뎠을까? 연봉 때문이었을까? "천만에"라는 게 이 책의 얘기.

'애플호 선장' 잡스는 뺨만 때린 게 아니라 어를 줄도 알았다. 때때로 냉혹했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감사'를 표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는 파티를 열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제품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반드시 보상했다.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가 조립 라인에서 굴러 나올 때는 공장의 모든 근로자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빳빳한 100달러 지폐를 선물했다.

왼손잡이 잡스가 "나의 왼팔"이라고 불렀던 전 애플 수석 부사장이 직접 경험했던 잡스 리더십의 진면모를 들려준다. 핵심은 동기부여와 비전 제시. 그는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흥분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잡스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자!" 모험하는 해적이 획일적 조직인 해군과 달리 변화를 주도한다는 것.

잡스는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심한 압박감과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은 그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되돌아볼 때 다시는 해보지 못할 경험이라 생각될 그런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직원들은 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또 하나,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퍼붓는 공격을 참아내면서 그의 헌신과 열정을 팀원들에게 전달하는 팀 리더를 곁에 두는 잡스의 또 다른 능력 덕분이었다".

저자는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가 부당하리만치 잡스를 부정적으로 그렸다면서 "그가 성격에 결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이작슨은 스티브가 사람들의 잠재력을 150퍼센트까지 끌어냈다는 건 보지 못했다"고 썼다. "많은 직원이 심하게 화내는 그의 모습에 굴욕을 느꼈지만, 그 때문에 회사를 떠난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애플이 정말로 일하기에 즐거운 곳이었기 때문에 떠나지 않았다." 새로운 잡스 지도력을 상술한 책이지만, 때로 직역투의 번역이 덜거덕거리니 영어에 자신 있는 독자라면 아예 원서를 읽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