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에 북한 선박이나 함정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이동식 해상감시레이더가 실전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2일부터 서북도서 해상 전력 증강을 위해 개발한 '이동형 해상감시레이더'(해상감시레이더)를 군에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해상감시레이더는 해상 침투하는 적 선박이나 함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탐지하는 장비로 25㎞ 거리에 떨어진 선박에 대한 식별이 가능하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북도서 전력증강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구형 해상감시레이더를 대체하고 고정형 레이더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2011년부터 51억원을 투자해 업체(STX엔진) 주관으로 개발됐다. 대당 가격은 34억원이다.

방사청은 해상감시레이더 개발을 위해 핵심 구성품인 레이더, 위성 등을 기존에 개발이 완료된 국방 규격품을 활용해 연구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주요 구성품의 80%를 국산화했다.

그 동안 낡은 외국산 레이더를 개조해 운용해오던 해군은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와 연동이 되지 않고 무선 통신망으로만을 이용하다보니 적 침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종합적인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상감시레이더 전력화로 위성을 활용한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와 연동이 가능해 실시간 해안 감시는 물론 신속한 상황전파로 적 도발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용 방사청 지휘정찰사업부장(공군 준장)은 "이동형 해상감시레이더 전력화로 서북도서 감시 공백 지역에 대한 감시와 탐지가 취약한 지역에 대한 초기 대응 능력을 확보했다"며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와의 연계로 해상전투 능력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