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현대인들에게 대중교통이 필수이듯 드라마 속 캐릭터들에게도 대중교통은 꼭 필요한 존재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PPL을 통해 국산 혹은 수입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인물들을 배치하지만 극중 넉넉치 못한 캐릭터가 수입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리얼리티를 크게 훼손하는 일과 다름 아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캐릭터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대중교통은 버스로 한정돼 있다. '감시자들'처럼 영화에서는 종종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이 드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용과 시간 때문이다. 촬영이 스케줄에 맞춰 진행되고 시나리오 단계에서 이미 지하철 비용을 포함해 제작비가 책정되는 영화의 경우는 충분히 지하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럴 경우는 별로 없지만 한가한 시간대에 맞춰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면 평일 낮 시간대라도 가능한 일이다.

반면 드라마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지하철을 촬영에 활용하기는 힘들다. 대본과 상황에 맞춰 그때 그때 스케줄을 짜는 드라마 촬영에서 지하철을 촬영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언제 그 신이 촬영하게 될지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지하철 운행이 멈춘 새벽 시간대라도 지하철 차량과 역사를 빌리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대중 교통은 대부분 버스다"라고 설명했다.

지하철과 다르게 버스는 촬영 시간에 맞춰 한 대만 빌리면 모든 것이 'OK'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버스가 다니지 않는 늦은 밤 시간대에 빌리기는 더 수월하다. 이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에는 드라마 촬영용으로 아예 한 대를 빼놓고 여러 드라마의 촬영에 동시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며 "자세히 보면 여러 드라마에서 같은 번호의 버스가 자주 등장할 때가 있다. 이런 버스는 촬영 전용 버스로 활용하는 차량이다"라고 귀띔했다.

한국 드라마에는 유독 캔디형 캐릭터가 많다. 이 캔디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면 보는 이들조차 의아할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버스는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소중한 소품 중 하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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