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관련 증거를 확보했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가 1일 또 공개됐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공개한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 CCTV 녹화 영상에 따르면, 담당 분석관들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 활동을 분석하며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이 대화에서 분석관 A와 B는 "(김씨가) 좌파를 까는 글을 올리지" "이 부분은 야당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내용"이라고 말한다. A가 "지금 여기서 잘못되면 삐끗하면 국정원 조직적으로…", B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