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제소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니 구니야 JFA회장은 29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한-일전 당시 붉은악마가 내건 현수막을 이유로 EAFF에 제소공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당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경기 중 정치적 주장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입장을 들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다이니 회장은 "이번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으나 유감"이라며 "EAFF에 확실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JFA 관계자들은 경기 당시부터 붉은악마 현수막 문제에 불만을 드러내고 항의할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일본 관중이 펼쳐보인 욱일기 문제를 EAFF와 협의해 풀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JFA는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결국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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