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 측은 사고기 조종사들의 경력 외에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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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체 결함인지, 조종 미숙인지 아직도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종사들이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겁니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누가 비행기를 몰았는지, 유선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조종사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평소 보잉 777급 여객기에는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탑승합니다.

[녹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원래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4명이 타나요?) "원래 뭐 장거리는 2명…. 4명씩 타는 경우도 있죠, 장거리는."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조종사가 탔는데 왜 사고가 났을까. 아시아나항공의 윤영두 사장은 기장들의 경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윤영두 / 아시아나항공 사장
"기장 3명은 (비행시간)1만 시간을 초과한 능숙한 기장이고, 한 명이 1만 시간에 거의 육박한 비행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기장들은 운항법에 의해 준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기장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결과 부기장급 조종사 가운데는 기종 전환 중인 조종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규모의 항공기를 몰다 보잉 777 여객기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는 조종사가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기종 전환에는 보통 수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부기장급 조종사 나머지 1명의 비행시간은 3000여시간입니다. 기장들은 윤 사장의 말대로 베테랑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조종간을 쥐고 있었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또 4명의 조종사 가운데 누가 관제탑과 교신을 했고, 그게 언제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