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의(辭意)를 밝힌 이남기<사진>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윤창중은 내 인생 최대의 악연(惡緣)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이 수석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늘 부하 직원들을 성심껏 대했고, 윤 전 대변인에게는 고생한다며 누구보다 잘해줬다"면서 "그런데 윤 전 대변인이 사건이 터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자신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상처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13일 아침 청와대에 출근해 오전 8시 홍보대책회의를 주재한 이후 사무실을 떠나 외부에 머물렀다.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와 이어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 수석 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수석은 외부에서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찬반] 윤창중 파문 대통령 사과, 적절했다 vs. 인사실패 빠진 부족한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