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6인 협의체 첫 회의

여야는 12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를 첫 가동하고 추가 경정예산과 부동산 대책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날 여야는 6인 협의체에서 정치부문에서는 국회개혁,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정책부문에서는 공통공약 중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특히 추경 예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세입 결손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추경의 내용은 일자리 확충과 민생, 서민경제 활성화를 우선하기로 합의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조직법 통과 과정에서 여야간 합의사항의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은 여야 6인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들은 양당 정당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 민생 위기를 같이 논의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총선을 치른 지 1년 된 적절한 시기에 양당이 발맞춰서 조속히 입법을 성사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계속 노력하면서 합일된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정치 쇄신은 개혁에 큰 화두인데 6자회담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물꼬를 터주는 중요한 모임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며 " 좋은 결실 맺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이 여야가 합의해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모든 법안 통과를 밟으려면 여야가 합의하는 순서가 필수적"이라며 "여야가 만나 대화와 토론를 하고, 만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첫 술에 배부르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다. 모든 법률 제개정에 관한한 원내대표의 틀이 존중되고 계속돼야 한다"며 "정당개혁 정치혁신의 첫 관문이 열리는 날로 기록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과 거대 야당이 국회 운영에서 공동 책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며 "여기 계신 분들의 퇴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오늘 합의가 다음 이들에게도 잘 전달돼 반드시 실천되는 모임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야 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 접견실에서 열린 검찰개혁법을 제외한 민생법안 관련 정책협의체 첫 회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재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박기춘 원내대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나성린 정책위의장 직무대행.

이에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대, 검찰 개혁 문제 등이 논의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문제, 검찰 개혁 문제 등이 빠져있어서 논의를 통해서 속도감 있게 약속한대로 6월 이전에 결실을 내서 국민 앞에 6인 협의체가 실천하는 협의체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여야는 한 달에 한 번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수시회의는 양당 정책위의장 건의에 의해 양당 대표간 합의로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6인협의체에서 합의된 의제에 대서는 소관 상임위로 이송 논의를 하고, 상임위에서 이견이 있거나 합의가 어려울 시에는 정책위의장간 논의를 통해 6인협의체에서 협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