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원 기자

해파리 모양의 수중 감시 로봇이 미 해군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고 있다고 타임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텍·스탠퍼드대 등 5개 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 해군 수중전센터(NUWC)와 미 해군 연구소(ONR)로부터 500만달러(55억5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해파리를 닮은 수중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자 갈기 해파리(Cyanea capillata)'를 모델로 삼아 '키로(Cyro)'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은 해파리처럼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저장·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수중 로봇이 다른 바다생물 중에서도 해파리를 모델로 한 이유는 해파리가 적은 에너지로도 움직일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장시간 바다에 머물러야 하는 수중 로봇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옆에서 보면 탁자 모양인 길이 1.5?, 높이 18㎝, 무게 77㎏인 '키로'는 니켈 수소 전지 등이 들어 있는 중심부와 8개의 기계 팔, 실리콘 소재의 덮개로 구성돼 있다. 현재 원형 단계인 해파리 수중 로봇은 개발이 완성되면 수개월간 바닷속을 누비면서 적군의 수중 활동 감시, 유출된 석유 청소, 해양 탐사 등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