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여행 중인 스위스 여성이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인도를 여행하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스위스 여성(가운데)이 16일 경찰 인도하에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과리오르에 있는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인도 경찰은 남편과 함께 자전거 여행 중이던 39세 스위스 여성이 지난 15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8~10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타지마할을 관광하기 위해 오르차에서 아그라까지 약 250㎞를 자전거로 여행하던 중이었으며 사건 당시 야외에서 캠핑을 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이 부부는 용의자들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은 나무 막대기로 구타당하고 묶였으며, 부인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집단 성폭행당했다. 가해 남성들은 부부의 노트북과 현금 1만루피(약 21만원)를 빼앗은 뒤 사라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20명을 조사했고 17일 5명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내 체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해 여성은 과리오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 1월 20대 한국인 여성 여행객도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리조트에 투숙했다가 현지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