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은 25일 0시 서울 보신각에서 지역·계층 등을 고려해 선정한 국민 대표 18명의 타종 행사로 시작됐다. 18명은 박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임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나와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장으로 향한다. 취임식장에선 박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지 '개그 콘서트'팀의 진행으로 가수 장윤정·소냐, 아이돌 그룹 JYJ, '강남 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 등의 식전 행사 공연이 이어진다.

취임식 본행사는 오전 10시 55분 박 대통령이 국민 대표 30명과 함께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박 대통령 자리 바로 뒤에는 함께 입장한 30명을 포함해 초청받은 국민 대표 100명이 앉게 된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과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 고(故)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 삼호해운 석해균 선장, 고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신부,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 '총각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이영석씨, WBA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파독(派獨) 광부들도 특별초청 대상으로 참석한다. 당초 계획했던 취임식 참석자는 6만명이었으나 참여 신청이 쇄도해 7만명으로 늘렸다고 취임식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이후 취임식은 국민의례→식사(式辭)→취임 선서→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대통령 취임사→축하 공연→이임 대통령 환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에선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바리톤 최현수씨가 애국가를 부른다. 취임식 본행사가 마무리되면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정책 제안 코너에 모인 국민 의견이 복주머니에 들어 있다고 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오후 1시 25분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가게 된다. 오후 4시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연에 참석한 뒤 오후 7시 주요 외빈들을 초청한 청와대 영빈관 만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