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알버트 푸홀스(33)가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는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앨든 곤잘레스 기자에 따르면 푸홀스는 당초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 출전을 희망했으나 지난해 10월 수술받은 오른쪽 무릎 관절경 재활 때문에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2009년 제2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불참.

무릎 상태 호전과 함께 WBC 참가를 희망한 푸홀스였지만 아직 완벽히 마치지 않은 재활과 3월2일부터 시작되는 WBC 기간이 너무 촉박했다. WBC가 치러지는 동안 푸홀스는 소속팀 LA 에이절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재활에 집중하며 보다 완벽한 상태로 메이저리그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곤잘레스 기자에 따르면 푸홀스가 대회 참가를 주저한 데에는 WBC 보험 규정도 한 이유가 됐다고. WBC는 대회 규정상 오프시즌 수술받은 선수에게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다. 2009년에도 푸홀스는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자 WBC를 불참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다.

1~2회 WBC 굴욕을 씻고자 한 도미니카공화국에도 푸홀스의 불참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넬슨 크루즈(텍사스)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에드윈 엔카내시온(토론토) 호세 레이예스(토론토) 핸리 라미레즈(LA 다저스)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푸홀스의 공백이 못내 아쉽다.

푸홀스는 2006년 1회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와 7경기에서 21타수 6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 3타점 5득점 7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강에서 쿠바에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09년 2회 대회에서 푸홀스가 빠진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 2번이나 패하며 조기 탈락의 굴욕을 당했다.

이번 3회 대회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스페인가 함께 C조를 이루고 있다. D조에는 미국이 버티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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