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올해 6월 공기업 경영 평가용으로 정부에 낸 자료 내용 중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定時) 운행률이 세계 1위'라고 제시한 통계에 중대한 왜곡이 있어 국토해양부가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코레일이 안전성과 정시 운행률에 대한 통계를 자의적으로 과장·왜곡한 것으로 파악돼 (코레일 측에) 시정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6월 철도 회사들의 모임인 국가철도연맹(UIC)의 통계를 인용, "코레일이 안전성과 정시 운행률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코레일은 이 자료를 정부에도 제출했고 기획재정부는 올해 실시한 '2011 공기업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 코레일을 '우수 공공기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KTX 사고가 잦은 점 등을 감안해 코레일 자료를 재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0년 탈선 사고 4건, 건널목 사고 17건이 발생했지만 코레일은 국가철도연맹에 탈선 사고 0건, 건널목 사고 8건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시율도 5개국과 비교한 뒤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코레일은 "국토부가 KTX 민영화(경쟁체제 도입)를 두고 코레일과 갈등을 빚자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며 "국가철도연맹이 낸 통계연감을 바탕으로 순위를 낸 것이지 허위 사실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