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타도'를 위해 점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던 아사다 마오(22, 일본)가 일본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서 마지막 점프를 실수하며 2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는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나마이 세키스이하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일본선수권 대회 이틀째 쇼트프로그램(SP) 경기를 치렀다. 이날 자신의 연기곡인 '아이 갓 리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홈의 이점을 살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후반부였다. 아사다는 마지막 점프에서 3회전을 뛰려고 했다. 하지만 연기 도중 뛸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어떻게든 점프에는 성공했지만 회전수가 한참 부족한 1회전 점프가 되고 말았다. 지켜보던 관중들도 한숨을 내쉴 정도.

아사다 본인은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SP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너무 진중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핀이나 스텝에서는 레벨4를 받아 62.81점을 획득, 2위를 마크하는데 성공했지만 "한 번의 실수가 너무 컸다"며 점프에서의 실패를 곱씹었다.

김연아 복귀 이후 아사다는 점프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점프의 정석'으로 불리는 김연아를 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연습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부활한 라이벌 김연아를 타도하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트리플 악셀에 다시 도전한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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