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친숙한 노래로 '거리 표심(票心)'에 다가갈 수 있도록 18개의 로고송을 준비했다.

단골 선거 로고송인 트로트곡 '어머나' '황진이' '뿐이야'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겨냥해 포미닛의 '핫이슈', 티아라의 '롤리폴리', 시크릿의 '사랑은 무브(move)' 등 걸그룹 최신곡도 부분 개사해 활용하고 있다.

가사는 "컴온(come on) 1번, 기호 1번 믿을 만한 여성 박근혜~ 박근혜 믿어 박근혜는 진실한 사람"(곡 '사랑은 무브')처럼 박 후보의 약속과 신뢰를 내세우거나 "박근혜 근혜 근혜 박근혜 기호 1번"(곡 '롤리폴리')처럼 박 후보 이름과 기호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당 관계자는 "개사할 때 박 후보가 약속을 잘 지키는 진정성 있는 지도자임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네거티브 내용은 전혀 담지 않았다"고 했다.

유세 현장에선 1t과 2.5t짜리 유세 차량을 주로 사용하는데 대형 스크린이 정착돼 있어 멀리서도 선거 유세를 볼 수 있다. 선거운동원들은 '암, 중풍 등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보장', '신용 불량자 50% 채무 감면' 등 박 후보의 정책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준비된 여성 대통령 대 ~박(대통령 박근혜)"등의 구호를 외친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 운동화를 모두 빨간색으로 맞춰 입은 '빨간 목도리 유세단'은 유세 차량 앞에서 각종 율동으로 시민의 흥을 돋운다.

새누리당은 '빨간 드레스 코드'를 지정해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원봉사자나 당원, 지지자들도 빨간색 계통의 옷이나 넥타이, 가방, 우산 등을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