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후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휴전선은 쌍방이 합의한 선인데 NLL(서해 북방한계선)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발표한 'NLL의 진실은 무엇인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이 "(NLL은) 우리 해군이 더 이상 북상을 하지 못하도록 한 작전 금지선에 불과하다. 오늘에 와서 이것을 영토선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NLL을 설치한 주체는 미군"이라며 'NLL 침범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고, NLL은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에서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NLL 문제의 해법으로 10·4 선언에 있는 서해 공동어로수역을 제시하고 "한국이 NLL을 고집하는 한 서해 공동어로수역은 불가능하다는 뜻이 된다"고 했다.

지난 12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도 이 전 대표는 "'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 진실공방이 시끄럽다"며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12일 "NLL은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합의한 바와 같이 남북 간의 해상 불가침 경계선"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동시에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확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