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만한 배식구로 사람이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경이롭기까지 한데, 경찰의 배식구 탈주범과 관련한 발표 내용이 자꾸 바뀌고 있습니다. 의혹을 풀 수 있는 유치장 CCTV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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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찰은 지난 17일 탈주범 최갑복이 준비과정을 포함해 3~4분 만에 유치장을 빠져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은 이 보다 두 배 더 걸렸다고 수정했습니다.

경찰 발표를 보면 최갑복은 지난 17일 오전 4시54분 20초에 윗옷을 벗고 가지고 있던 피부연고를 귀와 등, 어깨에 바릅니다. 오전 5시00분 55초, 세 번째 시도 만에 머리를 옆으로 틀어 배식구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합니다. 오전 5시2분 37초에 2미터 높이에 있는 유치장 환기구 틈을 빠져나갑니다.

완전 탈출까지 8분이 걸린 것입니다.

또 경찰은 최씨가 샴푸 대신 유치장에 있는 연고를 발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근무 경찰관도 3명에서 2명으로 정정했습니다.

발표 내용이 오락가락하면서 의혹이 커져가고 있지만 수사본부를 방문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CCTV 공개를 묻는 질문에 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현장음]

기자 : "CCTV 공개 하실 건가요?"

김기용 청장 : "…"

탈주범 최갑복에 대한 경찰수사는 나흘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배식구 탈출 과정에 대한 의혹은 커져만 갑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