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시아 학생 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포스텍 이백희(왼쪽)·이지형씨.

국제발명전시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학생 발명팀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사업모델로 다시 국제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포스텍은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학생 사업화 경진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산업경영공학과 이백희(박사과정)·이지형(석사과정)씨가 녹내장 조기진단용 시야검사기 '아이케어(i-care)'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나빠지다가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에 걸리면 먼저 시야(視野)가 아주 좁아진다.

두 사람은 유희천 교수의 지도로 개인용 컴퓨터로 녹내장을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지지대에 턱을 대고 컴퓨터 화면 가운데 있는 숫자나 그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순간 시선이 화면 중심에 고정된다. 이 상태에서 진단 프로그램의 지시에 따라 주변의 다른 점이 얼마만큼 보이는지 버튼을 눌러 답을 하면 시야가 측정된다.

이백희·이지형씨는 작년 아이케어 상용화를 위해 '아이피아(EyePia)'라는 벤처기업을 세워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아이케어는 작년 대학창의발명대회 대상과 올해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의료기기 부문 금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검사기를 보건소나 공공기관에 무료로 보급하고 수익은 검사 비용으로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에서 5개 팀이 참가했다. 아이피아는 내년 4월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3 국제 학생 사업화 경진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