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탈환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 농구 드림팀의 경기모습.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런던올림픽이 17일의 열전을 끝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눈길을 끌었던 해외 5대 뉴스를 꼽아봤다.

▶미국-중국, 올림픽서도 양강체제 구축하다

지구촌을 좌지우지하는 '빅 2' 미국과 중국은 이번 올림픽서도 양보 없는 메달 경쟁을 펼치며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은 금메달 46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9개를 획득하며 8년만에 종합 1위 탈환했다. 중국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2개를 거둬들이며 2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양강구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시작됐다. 당시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경쟁을 점화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리던 '절대강자' 미국을 기어코 제쳤다. 국제무대에서 보인 양 국의 라이벌 의식이 올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여자 체조 선수들의 연령 미달 문제를 이슈화시키더니, 이번에는 중국의 제약된 훈련 환경을 꼬집었다. '전통의 강자' 미국과 '떠오르는 대국' 중국의 자존심 싸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축구최강' 스페인과 브라질, 런던에서 몰락하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런던올림픽 최고의 팀이었다. 스페인은 유로2012 우승 멤버였던 후안 마타, 하비 마르티네스, 호르디 알바 등에 다비드 데헤아, 이케르 무니아인 등 연령대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성인무대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최강임을 증명하려 했다. 브라질은 더 절박했다. 스페인에 밀린 최강의 지위를 찾음과 동시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다. 네이마르, 오스카, 루카스 등 자국리그 최고의 스타에 마르셀루, 헐크, 치아구 시우바 등 명문클럽에서 뛰는 와일드카드까지 선발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스페인은 첫 경기서 일본에 지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무득점 예선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거친 플레이와 잦은 항의로 구설수에도 올랐다. 브라질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멕시코에 1대2로 충격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브라질에게 은메달은 실패를 의미했다. 벌써부터 마누 메네제스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볼트-펠프스, 전설이 되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전설로 등극했다. 볼트는 남자 100m에서 9.63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2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19초32를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4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자메이카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2개 대회 연속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과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스스로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한 볼트의 발언에 "아직 아니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로게 위원장에 동의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펠프스는 통산 올림픽 최다 메달의 주인공(22개·금18, 은2, 동2)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서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다. 6개의 메달을 더한 펠프스는 전설적인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구 소련)가 세운 올림픽 최다 메달(18개·금9, 은5, 동4) 기록을 넘었다. 최다 금메달 기록도 펠프스의 몫이다. 은퇴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펠프스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이신바예바-류시앙,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미녀새'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70에 머물며 동메달에 그쳤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8차례나 바꾼 '여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이어진 내리막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 반전을 노렸지만, 왼쪽 허벅지 부상 탓에 무너졌다. 그녀는 은퇴 계획을 접고 "4년 뒤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8년 만의 올림픽 정상 탈환을 노리던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도 다시 한번 불운에 울었다. 2008년 올림픽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류시앙은 4년의 기다림 속에 런던올림픽에 나섰지만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예선 탈락했다.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류시앙은 일어나 왼발로만 완주에 성공하며 8만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국에서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4년 후 올림픽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쑨양-예스원, 새로운 태앙이 뜨다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이 있다. 수영에서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쑨양과 예스원은 가장 눈에 띈 '뜨는 별'이었다. '자유형 400m의 지존'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은 1500m 결승에서 14분31초02로 세계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6세 소녀' 예스원은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더니 개인혼영 200m까지 정상에 올라 중국 수영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섰다. 예스원은 엄청난 스퍼트 기록으로 약물 의혹을 받았을 정도다.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17세 소녀' 미시 프랭클린(미국)도 배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2분04초06)으로 우승하더니 배영 100m와 계영 800m에 이어 혼계영 400m까지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수영 외에는 체조의 가브리엘 더글러스(미국)의 활약이 눈에 띈다. 더글러스는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미국 흑인 선수로는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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