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대호 기자] "번번이 놓쳐 찬스 때 보다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27)가 시원한 홈런포로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강민호는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 만루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강민호는 시즌 6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김주찬과 조성환의 안타, 그리고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시즌 첫 만루홈런이 나왔다. 강민호는 김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제구가 잘 된 148km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15m. 올 시즌 강민호의 6호 홈런이자 통산 593호, 시즌 9호, 개인 통산 5호 만루포였다.

경기가 끝난 뒤 강민호는 "앞선 점수 낼 상황에서 번번이 놓쳐 찬스 때 보다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솔직한 이야기로는 한 점이라도 내자고 생각했다. 홈런 생각지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또한 강민호는 이날 선발이었던 쉐인 유먼과 호흡을 맞추며 7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도왔다. 이에 대해 강민호는 "유먼이 쉬다 나와서 그런지 직구에 힘이 있어 보였다. 직구를 오히려 내가 더 요구했다"며 "초반엔 경기 풀어가는게 힘들었지만 가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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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