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31일 "친북 세력이 국회에 있어서 되겠는가. 민주통합당과 협의해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종북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의원직에서 제명될 수 있는 법 조항을 언급하며 "국회에서 제명된 사람은 역대 나 하나뿐인데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그랬지만 (그들은)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제명해야 한다.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친북 세력이 국회에 있어선 안 된다"라며 "어느 경우도 용납할 수가 없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