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나무꾼에게 산신령이 금도끼와 은도끼를 선물하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가 원래 '이솝 우화'라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금도끼 은도끼 실체'라는 게시물에 네티즌들이 당황하고 있다.

게시물은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금도끼 은도끼' 항목을 캡처한 것으로, 이는 “금도끼 은도끼는 고대 그리스 '이솝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솝이야기의 '금도끼 은도끼'는 나무꾼이 나무를 자르다 도끼를 강물에 빠뜨리고, 헤르메스 신(또는 머큐리 신)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은도끼가 네 것이냐' 물은 후에 정직하게 쇠도끼를 자기 것이라고 답한 나무꾼에게 도끼 세 개를 모두 준다는 이야기다.

'산신령'이 '헤르메스 신'으로 바뀐 것을 빼면 우리가 아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와 똑같다. 네티즌들은 "상식이 파괴됐다"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실제로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는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위키피디아'에도 "이솝이야기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정직한 나무꾼(The Honest Woodcutter)' '머큐리 신과 나무꾼, 그리고 금도끼(Mercury and the Woodman and The Golden Axe) 등의 제목으로, 이솝 우화 173편에 기록돼 있다.

위키피디아에는 "이솝이야기의 금도끼 은도끼(정직한 나무꾼)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이지리아, 타이, 티베트 등 여러 나라에서 발견된다"며 "이 이야기가 순전히 그리스의 이솝 이야기가 발원이라는 것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태국의 '정직한 나무꾼'이야기는 한 불교승으로부터 시작한 것이지만, 이 역시 원천을 비교할 대상은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이들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이솝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금도끼 은도끼’는 유럽에서 계속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뜻으로 구전(口傳)됐지만, 중세 비잔틴 시대에는 “강이 항상 금도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는 말로도 연결됐다. 즉, 정직하다고 해서 늘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헤르메스라는 신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는 ‘비틀린’ 속담으로 이어진 것이다.